[인공지능 스마트폰의 등장]



“내일 3시에 친구와 약속 메모해줘. 그리고 약속 1시간 전에 알려줘.” 
“내일 비가 온다는데, 내일 모임에 어울릴 내 옷 좀 추천해줘.” 
“오늘 저녁 7시 청담동 일식집에 예약해줘.”
 


머지않아 스마트폰 사용자가 말만 하면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만능 개인비서로 진화하게 된다.

스마트폰이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AI폰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AI폰은 사용자가 자주 가는곳, 습관, 가족과 친구관계, 행동관계 패턴, 생활방식 등을 모두 빅데이터로 관리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주는 핵심적인 참모이자 비서역할 친구 와도 같은 존재가 된다.








[중국, AI폰 가장 먼저 내놓다]



미래폰이 될 AI폰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까? 화웨이가 가장 먼저 첫 AI폰 ‘아너 매직(Honor Magic)’을 2016년 말 내놓았다. 아너 매직은 휴대폰이 주변 환경과 사용자의 행동과 생활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영화 예약 후 영화관에 가면 스마트폰에 전자 티켓이 자동으로 뜬다. 

앞으로는 이 같은 기능이 더욱 진화하게 된다. 다시 말해,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면 항공권이 자동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내가 좋아하는 18번 들려줘”라고 하면 나의 애창곡을 들려준다. “빈 날짜에 친구와 점심약속 잡아줘”라고 하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친구에게 보내 사용자의 빈 일정에 약속을 잡아준다. 장소까지 예약을 부탁하면 친구와 자주 가던 식당을 AI폰이 빅데이터에서 찾아 예약해준다. 미래 AI 스마트폰은 스스로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행동패턴과 생활습관을 잘 알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수록 스마트폰이 더 똑똑해진다. 



[세계 첫 AI칩셋 등장하다]


화웨이는 인공지능 모바일 칩셋 ‘기린 970’을 세계 최초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선보였다. 칩셋은 중앙처리장치(CPU), 주기억장치(램), 보조기억장치(하드디스크) 등이 하나의 세트로 결합된 핵심 반도체 칩을 일컫는다. ‘기린 970’은 바로 세계 최초로 AI에 필요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인 NPU(Neural Network Processing Unit)를 적용해 설계된 칩셋이다. 옥타코어(8-core) CPU와 12개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며 10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급 신형 프로세스를 활용해 55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1cm² 넓이에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의 성능은 최대 25배, 에너지효율은 50배 높아지게 된다. 이미지도 분당 2000장까지 인식할 수 있다. 전기소비가 줄어 배터리 시간이 극대화된다. 사진 1000장을 인식하는데 배터리 소모율이 0.19%에 불과하다. 실시간 이미지 처리, 저전력 증강현실(AR), 정확한 언어 인식 등이 가능해진다. 이 칩셋이 새로 등장할 스마트폰 ‘메이트10’에 탑재된다. 




[제로 UI시대, 터치는 이제 필요없다.]


지금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검색을 하려면 스크린을 터치해 글자를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머지 않아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손가락으로 누를 필요가 없는 세상이 열린다. 그냥 스마트폰에 대고 원하는 것을 말만 하면 된다. 인간과 기계가 중간에 아무런 매개장치 없이 직접 대화를 하게 되는 ‘제로터치(zero-touch)’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신에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든 IT기기는 말만 하면 작동하는 ‘음성비서 만능시대’가 열리게 된다. 

모든 전자기기가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이나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기능으로 무장해 사용자의 사투리와 억양, 말 습관까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기계와 인간 사이에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라고 하는데, ‘음성’이 인터페이스의 핵심기술로 자리잡게 된다. 현재 UI는 키보드와 마우스, 터치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용자의 음성과 제스처가 이를 대체하게 된다. 장비를 터치하지 않고 말만으로 인터페이스 없이 작동시키는 것을 ‘제로 UI’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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