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대 비행중은 F/A-18E/F의 모습이다.>
개발의 역사
1990년대 초, 냉전이 종식되면서 미국을 비롯 전 세계 각국은 군비 감충 및 군 개편 과정에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여러 사업들이 취소 혹은 연기, 축소 되었다.
미 해군은 최초 A-6 인트루더(Intruder) 및 A-7 코르세어 II(Corsair II)가 퇴역함에 따라 맥도넬 더글러스(McDonnell Douglas)/제네럴 다이내믹스(GD, General Dynamic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전천후 항모 기반 전투기인 A-12 어벤저(Avenger) II를 1983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최초 미 해군은 628대, 미 해병대는 238대, 심지어 미 공군까지 400대 도입을 희망했던 이 고등전술항공기(ATA, Advanced Tactical Aircraft) 사업은 A-12의 성능이 요구도대로 나오지 않고, 최초 설계보다 크기가 30% 이상 커졌으며, 개발비가 지속적으로 초과해 미 해군 항공기 도입 예산의 70%까지 차지할 상황이 되자 1991년부로 전격 취소되었다.
<슈퍼 호넷>
결국 비용 문제로 후속 기체를 신규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기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맥도넬-더글러스[1997년 보잉(Boeing)에 합병]는 기존 F/A-18 호넷(Hornet)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 ‘호넷 II’[이후 ‘슈퍼 호넷(Super Hornet)’으로 변경]를 제안했고, 그루먼[Grumman, 1994년 노스럽(Northrup)에 합병]은 기존 F-14 톰캣(Tomcat)에 기반한 설계를 제안했으나 후자는 베이스가 된 F-14에 비해 기술적 진보가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탈락했다. 여기에 딕 체니(Dick Cheney) 국방장관은 미 해군의 주력 기체였던 F-14가 1960년대 기술로 만들어졌음을 강조하면서 1989년부터 추가 획득 예산을 삭감해 1991년부로 생산라인이 중단되었고, 1992년에는 공군의 F-22 랩터(Raptor)를 해군용으로 전환하려던 해군 고등전술전투기(NATF, Navy Advanced Tactical Fighter) 사업이 중단되면서 F/A-18 E/F ‘슈퍼 호넷(Super Hornet)’이 대체기종으로 선정되었다. 미 해군은 같은 해부터 약 49억 달러로 맥도넬-더글러스 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F/A-18 E(단좌)와 F(복좌)형 시제기를 제작했으며, 2000년부터 F/A-18 E/F는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결국 후속 기체는 F/A-18C/D 호넷(사진)을 업그레이드한 슈퍼 호넷으로 결정되었다.>
특징
F/A-18C/D형의 업그레이드형인 F/A-18E/F 슈퍼 호넷의 시간당 비행 비용은 F-14 톰캣(Tomcat)에 비해 40%에 불과하다. 동체 크기는 20%가량 증가했고, 자체 중량(empty weight)은 3,175kg가량 증가했으며, 최대이륙중량은 C/D형에 비해 약 6,804kg가량 증가했다. 동체 길이도 약 34cm가량 길어진 대신 내부 연료탱크도 최대 33%가량 증가했고, 임무 범위도 41% 증가했으며, 내구성도 50%가량 향상되었다. 날개 면적 또한 25%(9.29㎡)가량 넓어졌으나 항공기 구성 파트 수는 기존 ‘호넷’ 형상보다 약 42%가량 적어졌다. 엔진 또한 11,000파운드의 F-404-GE-402 터보팬엔진에서 13,000파운드의 F-414-GE-400 터보팬엔진으로 교체되어 비행영역선도(flying envelope) 전체에 걸쳐 추력이 호넷에 비해 약 35%가량 향상되었다.
기본 F/A-18과 외형적으로 달라진 점은 인테이크(intake) 부분이 반원형에서 직사각형으로 바뀌면서 기체 전면부 RCS(Radar Cross Section: 레이더반사면적)를 낮췄으며, 주익 아래 하드 포인트(hard point)도 2개가 늘어나 11개가 되었다. 또한 앞전 스트레이크(LEX, Leading Edge Extension) 부분도 커져 받음각이 큰 기동 시에도 와류 양력 특성이 향상되었다. 또한 호넷에는 없던 공중급유 시스템(ARS)이 장착되어, 기체 하부에 대형 급유탱크를 설치하고 타 기체에 공중급유를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미 해군의 경우 비행전대의 5분의 1이 급유기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정되어 있는데, 이들 기체의 피로도가 타 기체보다 높아 수명 주기가 일반 슈퍼 호넷보다 짧은 편이다. F/A-18 E/F는 스텔스 기체는 아니지만 RCS를 최대한 낮추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전면부 RCS는 약 0.1㎡ 정도다. 슈퍼 호넷 블록 I은 APG-73레이더를 탑재했고, 블록 II형 이후 모델과 그라울러는 AN/APG-79 능동형 전자주사식 레이더(AESA)를 탑재한다. 항전장비로는 ASQ-228 ATFLIR, ALQ-214(v) 재머(Jammer), AN/ALE-55 광섬유 견인식 디코이(Towed Decoy)가 장착되어 있다.
제원
제작사: 맥도넬-더글러스 / 보잉(1997~)
초도비행일: 1995년 11월 29일
승무원: 1명(E형), 2명(F형)
전장: 18.31m
전고: 4.88m
날개 길이: 13.68m
최대이륙중량: 29,937kg
최고속도: 마하 1.8+(약 1,915km)
실용상승한도: 50,000피트(15,240m)
항속거리: 2,346km
페리비행범위: 3,054km(480갤런 외장연료x3)
전투반경: 1,085km(Hi-Hi-Hi)
상승률: 228m/s
추력대비중량: 0.93
엔진: F414-GE-400 터보팬엔진(22,000파운드, 9,977kg)x2
무장: M61A1/A2 20mm 발칸x1, AIM-9 사이드와인더, AIM-9X, AIM-7 스패로우, AIM-120 AIM-120 AMRAAM, AGM-84 Harpoon, AGM-88 HARM, SLAM, AGM-84H/K SLAM-ER, AGM-65 매버릭(Maverick), JSAW(Joint Stand-Off Weapon), AGM-158 JASSM(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ile), 합동정밀직격탄(JDAM), 데이터 링크 포드, 페이브웨이(Paveway) 레이저 유도식 폭탄 시리즈, CBU-78 게이터(Gator), CBU-87 CEM(Combined Effects Munition), CBU-97 센서신관식 폭탄(Sensor Fuzed Weapon), Mk-20 록아이(Rockeye) II 등
대당 가격: 9,830만 달러(2016년)